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은 정보를 대부분 시각으로 얻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다른 동물에 비해 큽니다. 대기오염, 각종 전자기기, 음식조절, 스트레스, 노화 등 다양한 이유로 눈의 건강을 잃고는 합니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눈에 좋은 음식을 적어봅니다.
소금
물에 끓여 따뜻할 때 눈을 씻어주면 눈이 어둡고 핏발이 선 것을 없애준다. 그것은 소금이 몰린 피를 능히 흩어주기 때문이다. [직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소금 넣고 끓인 물로 양치하고 눈을 씻어주면 눈을 밝게 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데 가장 좋다. [본초]
먹는 목적이 아니라 점안 및 세척의 목적입니다.
청염은 광물성 소금덩어리로 천일염보다 귀하게 여겼습니다.
현대에는 생리식염수가 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더 간편하다고 안전하다고 생각됩니다.
점안, 양치, 비강세척 등을 목적으로 소금물을 활용하고자 하면 죽염을 추천드립니다.
죽염은 한의원에서도 약침으로 두루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치 용도로도 다른 소금보다 더 효과가 좋습니다.
농도는 0.9%로 맞추면 됩니다.
소금과 물을 1:100으로 계량한 후 끓여서 조금 증발되고 나면 0.9%0.9% 정도가 됩니다.
국화(감국)
눈 질환에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루테인은 마리골드(메리골드) 즉 금잔화꽃의 유효물질입니다.
이는 국화과고 국화는 예부터 눈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예막을 없애주고 눈을 밝게 해 주며 눈의 피를 보양하고 내장을 낫게 하며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오는 것을 멎게 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가루내어 먹어도, 달여 먹어도 다 좋습니다.
국화의 종류는 매우 많은데, 오직 홑잎이면서 꽃이 작고 황색이며, 잎은 진한 녹색에다 작고 얇으며, 늦은 가을에 꽃이 피는 것이 진짜 감국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맛이 단 것은 약에 쓰고 쓴 것은 쓰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황련
황련은 소염작용을 하여 다양한 질환에 활용합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 황련해독탕이 있고 한약으로도, 약침으로도 활용합니다.
눈을 밝게 해주고 청맹, 내장, 예막, 열기로 인한 눈의 통증, 눈이 짓무르면서 눈물이 나오는 증상을 치료합니다.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습니다.
달인 물을 점안하기도 합니다.
결명자
눈에 좋기로 유명한 음식이 결명자입니다.
간을 도와 간의 열을 없애주는데 이것이 눈을 맑게 해 줍니다.
청맹, 군살, 막이 생긴 증상, 붓고 아프면서 눈물이 나오는 증상을 치료합니다.
매일 아침 빈속에 먹다 보면 어두운 밤에도 사물이 보인다고 합니다.
결명 잎으로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눈을 밝게 하는데 가장 좋다. [본초]
순무 씨(만청자)
청맹을 치료하여 눈을 밝게 해 주고 환히 볼 수 있게 해 준다.
눈동자가 파괴되지 않는 경우면 열에 아홉은 나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말려서 가루 내어 먹습니다.
웅담(곰의 쓸개)
단지 웅담 때문에 곰을 사육하는 곳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동물 복지를 생각하면 웅담의 소비는 가능한 줄여야겠습니다.
다만 예부터 귀한 약재임은 분명합니다.
눈병으로 눈이 붉게 짓무르고 예막이 생겨 눈물이 많이 흐르는 것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물에 갈아 점안합니다.
우간(소의 간)
한우를 먹으러 가면 종종 나오는 간입니다.
맛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신선한 간은 예전부터 귀하고 영양이 많은 음식입니다.
구미호의 이야기에서도 별주부전에서도 간이 등장합니다.
한의학에서 눈은 오장육부 중 간에 배속되니 간이 눈에 좋은 음식에 속한 것은 당연합니다.
소의 간은 눈을 밝아지게 합니다.
회로 먹거나 삶아 먹으며 어린이의 야맹증에는 날로 먹습니다.
검정소의 쓸개를 눈에 점안하기도 합니다.
저간(돼지의 간)
순대를 먹으면 따라오는 돼지 간입니다.
눈을 밝게 해 준다고 합니다.
간열로 눈에 핏발이 서고 깔깔하면서 아픈 것도 치료한다고 합니다.
양념을 하여 먹기도 하고, 삶은 물의 김을 쏘이기도 합니다.
졸여서 눈에 넣어주기도 하였습니다.
토간(토끼의 간)
별주부전의 토끼 간입니다..
눈을 밝게 해 주고, 눈이 어두운 것을 치료해준다고 합니다.
초결명과 섞어 환을 만들어 먹습니다.
열독이 치밀어 오를 때는 생으로 먹습니다.
'한의학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명의 원인과 한의학에서의 이명약, 치료제 (0) | 2022.10.15 |
---|---|
귀가 안들려요 이롱의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 (0) | 2022.10.13 |
동의보감에 기록된 시력이 않좋은 이유와 눈에 좋은 처방 (0) | 2022.10.12 |
한의학에서 얼굴 피부 좋아지는 법 (0) | 2022.10.10 |
얼굴에 열감이 생기거나 차가운 이유 (0) | 2022.10.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