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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일반

“목에 뭐가 걸린 느낌이 나요” 매핵기에 대해서

by 영봄 2022. 10. 24.

매핵기란 목안에 무엇인가 걸린 느낌이 나는데 실체는 없는 증상으로 히스테리구, 인두신경증, 인두이물감 등으로 불립니다. 쓰리는 느낌, 타는 듯한 느낌 등이 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 매핵기의 원인으로 나오는 것은 칠정(일곱 가지 감정)으로 인해 기가 뭉쳐 생긴 담(가래 같은 물질)입니다.

매핵기-인두신경증
매핵기-인두신경증

 

동의보감에 기록된 매핵기

칠정으로 기가 울결 되면 담연이 생기고, 이것이 기를 따라 쌓이면 단단해지고 커지면서 덩어리가 된다. 이것은 명치 사이에 있으면서 목구멍을 막기도 하는데, 이때는 매실 씨나 솜뭉치 같은 것이 생겨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발작할 때마다 숨이 끊어질 것 같고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한다. 이런 경우에는 사칠탕을 쓴다. [득효]
남자나 여자가 가슴과 목구멍 사이에 매핵기가 생겨서 앓을 때는 어떤 일을 당하여도 성내지 말고 찬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직지]
매핵기라는 것은 목구멍에 무엇인가 막혀 있는 것 같아서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 않는 것이 매실 씨 같은 모양을 띠는 것이 이것이다. 그 원인은 처음에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몹시 성을 내어 열이 쌓여서 크게 되는 것인데, 완고한 담(痰)이 맺혀서 이러한 병에 이른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가미사칠탕이나 가미이진탕을 쓴다. [의감]
칠기가 서로 범하여 담이 엉기면 솜 같기도 하고 엷은 막 같기도 하며 심하면 매실씨 같기도 한데, 이러한 것이 목구멍을 막아서 뱉으려고 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고 해도 넘어가지 않으며 속이 그득하면서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기가 치밀면서 숨이 몹시 차게 된다. 이것을 기격(氣隔), 기체(氣滯), 기비(氣秘), 기중(氣中)이라고 하는 바, 심해지면 오적, 육취, 산증, 벽, 징가 등이 되어 명치 밑과 배에 덩어리가 생기면서 아프다. 이 통증은 발작하면 숨이 끊어지는 것 같고 안 가는 데가 없이 돌아다니면서 작용한다라고 하였다. 이런 경우 칠기탕, 사칠탕, 분심기음, 향귤탕을 복용한다.

 

사칠탕

칠기가 엉겨서 모양이 마치 헌솜 같거나 매화 씨 같은 것이 목구멍에 막혀 있으면서 뱉어도 나오지도 않고 삼켜도 내려가지 않으며 가슴이 거북하고 그득하며 가래가 심한 것을 치료한다.

반하, 적복령, 후박, 자소엽, 생강, 대추

칠기탕

칠정이 울결 되어 명치 밑과 배가 쥐어 자듯 아픈 것을 치료한다.

반하, 인삼, 육계, 감초, 생강

가미사칠탕

매핵기를 치료하는데 묘하다.

자소엽, 반하, 후박, 적복령, 진피, 지실, 남성, 축사, 신국, 청피, 백두구, 빈랑, 익지인, 생강

가미이진탕

매핵기 증상을 치료한다.

이진탕(반하, 진피, 복령, 감초, 생강)에 지각, 길경, 황금, 치자, 소자, 백두구를 가한다.

 

칠기

칠기란 일곱 가지 감정입니다.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생각하고(), 근심하고(),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에겐 칠정이 있고, 병은 칠기에서 생긴다고 하였으니, 기가 맺히면 담()이 생기고, 담이 성하면 기는 더욱 맺히게 되므로 기를 고르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담을 없애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마치며

 현대 의학이나 한의학에서 모두 그 원인을 스트레스, 히스테리 등 감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신경증이라는 말이니 증상이 있을 때에는 스트레스 완화 및 감정관리를 먼저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타 질환과 감별도 필요합니다. 편도선염, 인후염 등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있거나, 갑상선의 질환, 인후두나 식도의 종양(), 역류성 식도질환 등도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약처방들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반하라는 약재입니다. 담을 제거하는데 다용하는 약재로 반드시 법제가 필요하니 한의원에서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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