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월경이 막히는 대표적인 이유를 열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월경을 혈액이 나오는 것인데 열이 심하면 혈액이 응고되거나 말라서 나오지 못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몸이 허하여 혈이 생성되지 못하는 것도 열이 있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고, 마음의 열은 심화(心火)라고 하였습니다.
동의보감의 기록
-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은 포맥(胞脈)이 막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경]
- 소장에 있던 열사가 대장으로 옮겨가면 월경이 나오지 못하게 된다. [爲沈]
- 피가 끈끈하고 매끄럽지 못하면 월경이 잘 나오지 않거나 안 나온다. [내경]
- 위, 대장에 병이 있으면 심비가 생겨 월경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내경]
- 충맥과 임맥의 기가 왕성하면 월경이 제때에 오지만 지나치게 근심하거나 생각하여 심을 상하게 되면 피를 생산하지 못한다. 비는 심의 아들 격으로 비가 영양을 받지 못하면 식사량이 줄고 생화의 근원이 끊겨서 월경이 중단되거나 고르지 않게 된다. 따라서 심은 기혈의 주가 되고 비위는 기혈의 본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입문]
- 월경이 중단되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는 세 가지이다. 첫째, 위가 약해져서 몸이 여위고 기혈이 쇠하여 진액이 생겨나지 못해서 월경이 중단된 것으로 혈 고경 절이라 부르는데 이것은 중초에 있는 위에 열이 뭉쳐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둘째, 심포맥이 홍삭하면서 때때로 급하게 뛰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월경이 중단된 것은 혈해가 마른 것인데, 이것은 하초에 있는 포맥에 열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 셌째, 정신적인 고통으로 인해 심화가 올라와서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은 포맥이 막힌 것인데, 이것은 상초에 있는 심, 간, 폐에 열이 뭉쳐 있기 때문이다. [동원]
- 처녀와 총각이 마음속으로 그리워하고, 생각을 지나치게 하면 흔히 노손에 이르는데, 남자는 안색이 먼저 나빠지고, 여자는 월경이 먼저 중단된다. 대개 우수나 사려가 지나치면 심을 상하게 하여 혈이 치밀어 오르거나 고갈되기 때문에 안색이 먼저 나빠지고 월경이 먼저 중단되는 것이다. 또한 심에 병이 생겨 비를 잘 영양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을 좋아하지 않고, 비가 허하면 폐가 약해지기 때문에 기침이 난다. [양방]
동의보감에서 월경을 통하게 하는 치료법
- 포맥이 막혀서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경우 먼저 심화를 내려주고 비를 보하며 혈을 길러준다.
- 위와 대장의 병으로 월경이 나오지 않으면 먼저 심화를 사해준다.
- 기가 치밀어 올라 폐를 압박하면 월경이 나오지 않는데, 화를 내려주어야 심기가 아래로 통하면서 월경이 나온다.
- 선현들이 월경이 중단된 것을 치료한 방법은 모두 혈을 보하고 화를 사해주는 것이었다.
- 해산, 유산 후 피를 많이 흘려 월경이 중단된 경우에는 십전대보탕을 쓴다.
- 비위에 화가 몰려 혈을 소모시켜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귀비탕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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