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프를 하는 분이 늘어나며 갈비뼈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대개는 과사용으로 인한 염좌나 골절이 원인이 되는데요. 그러한 원인 없이 갈비뼈가 아프다면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갈비뼈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인 심장, 폐, 간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갈비뼈
간과 담낭은 우측에 위치하고 있지만, 한의학에서 간과 담의 경맥은 양측 모든 옆구리와 갈비뼈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간담이 않좋으면 양쪽 옆구리로 사기가 흘러가 통증이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한의학에서 간과 담은 현대의학에서 밝힌 것보다 많은 기능을 한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중 간주소설(肝主疏泄)이라고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소설은 소통과 배설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감정, 정서에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인데요. 특히 스트레스나 화내는 감정과 연관이 있습니다. 화가 많고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을 하게 되면 교감신경이 지속적으로 흥분하게 되는데 교감신경절들은 척추와 갈비뼈 사이에 있습니다. 또, 횡격막을 이용하는 복식호흡이 잘 안 되고 가슴을 들어 올려 흉곽을 확장시키는 흉식호흡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것이 갈비뼈의 기능에 영향을 준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위가 소화를 시키고 담낭에서 담즙이 배출되는 것 역시 소설작용의 일환으로 이는 현대의학에서의 기능과 일치합니다.
동의보감에서 협륵부의 통증은 5가지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1.기울 협통
크게 노하거나 지나치게 생각이 많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에 생깁니다.
성질이 급하고 성을 잘 내는 사람이 배와 옆구리가 아픈 경우입니다.
감정 배설이 잘되지 못하고, 흉식호흡을 반복하여 생기는 통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교감신경들이 흉추부에서 나와 뻗어나가니, 갈비뼈 쪽에 교감신경절이 존재합니다. 교감신경을 지속적으로 항진시키는 스트레스, 분노 등은 등과 갈비뼈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시호탕, 지각산 등의 처방이 있습니다.
2. 사혈 협통
사혈, 악혈이 간에 머물러 옆구리 아래쪽이 아프고, 누르면 심한 상태입니다.
넘어지거나 맞아서 생깁니다.
운동 과다로 인한 염좌나 골절 역시 사혈 협통에 속한다고 해석이 됩니다.
도인, 홍화, 천궁 등의 활혈거어 약재를 사용합니다.
3. 담음 협통
담음이 간의 경락을 따라 돌아다니는 것을 말합니다.
기침, 숨 가쁨이 같이 생기면서 옆구리가 땅기며 아픈다.
꾸륵꾸륵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담음의 가장 보기 쉬운 형태는 가래입니다.
즉 폐나 기관지의 염증, 혹은 늑막염 등을 담음협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십조탕(원화, 감수, 대극, 대추), 궁하탕, 청피, 지각, 향부자 등을 사용합니다.
4. 식적 협통
식적(소화가 되지 않은 덩어리)으로 옆구리에 줄 하나가 뻗친 것처럼 아픈 경우를 말합니다.
오한, 발열과 함께 옆구리에 덩어리가 있는 것 같을 때입니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지나치게 힘든 일을 하여 생긴다고 합니다.
심하게 체하면 옆구리와 등까지 통증이 생깁니다.
중부 흉추부에서는 위장을 다스리는 교감신경들이 나옵니다.
척추측만증의 경우 처음부터 척추가 좋지 못하여 위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화를 시키는 약재. 신보원과 지실
5. 풍한 협통
외감(세균,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인해 오한, 발열과 함께 옆구리가 아플 때입니다.
주로 폐나 기관지 같은 호흡기 감염 질환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시호탕에 지각, 길경을 가하여 씁니다.
갈비뼈 통증에 좋은 음식
청피(푸른 귤껍질)
청피는 차의 형태로 제주도에서 생산하여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청귤 역시 청으로 가공하면 맛이 좋아 판매하는 곳이 많습니다.
옆구리가 아픈 경우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습니다.
청피는 간, 담 두경의 약으로 성을 많이 내어 옆구리가 아픈 것을 풀어줍니다.
지실(탱자 덜 익은 열매), 지각(탱자 다 익은 열매)
탱자나무 역시 비교적 흔한 식물입니다.
청을 담가서 먹거나 말려서 먹고 있습니다.
옆구리가 아픈 증상을 치료합니다.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고 합니다.
선복화(금불초)
국화과의 노란 꽃입니다. 말려서 사용합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담음으로 인한 옆구리 통증에 유효합니다.
물에 달여 먹습니다.
'한의학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의사가 권유하는 두드러기 가라앉히는 법과 예방법 (0) | 2022.11.18 |
---|---|
한의사가 보는 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 3가지 (0) | 2022.11.14 |
위, 아래, 왼쪽, 오른쪽 옆구리 통증의 원인과 한의학에서의 해석 (0) | 2022.11.09 |
동의보감에 기록된 허리에 좋은 음식과 약초 (0) | 2022.11.08 |
한의사가 추천하는 허리에 좋은 수면 자세 및 매트리스, 베개 (0) | 2022.1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