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체형이 고민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동의보감의 살찌우는 음식

한의학에서 살은 비위(脾胃)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동원은 “비가 허하면 살이 빠진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기혈이 부족하면 여위는데, 영추에서는 “살은 찌고 피부가 윤택하지 못한 사람은 기는 넘치나 혈이 부족한 것이다. 여위고 피부가 윤택하지 못한 사람은 혈과 기가 모두 부족한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동의보감의 살찌우는 음식

건지황

지황을 말린 약재입니다.

지황은 생지황, 건지황, 생건지황, 숙지황 등으로 한약처방에 다용하는 약재입니다.

한의원에서 보약을 처방받는다면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살을 길러 살찌고 건강하게 해 준다. 환을 만들거나 술을 빚어 먹는다. [본초]

 

서여(薯蕷, 참마)

마는 뮤신 성분이 많고, 위장에 좋아 많이 찾으시는 식품입니다.

평소 위장장애 증상이 있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에게 적용하기 쉽습니다.

생으로 갈아서 우유나 꿀 등과 함께 먹는 방법이 보편적입니다.

서여는 살을 길러주어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보해주어 살찌게 한다. 생것을 진흙처럼 갈아서 졸인 젖에 타서 죽을 쑤어 먹으면 대단히 좋다. [본초]

 

하수오

하수오는 흰머리도 검게 해준다고 할 정도로 보하는 힘이 강합니다.

동의수세보원에서는 인삼보다도 더 보하는 약이라고 하였습니다.

한약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술에 담가서 담금주로 먹어도 맛과 향이 좋습니다.

여러 해 동안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여 살찌게 해 준다. 가루 내어 먹거나 환을 만들어 먹거나 다 좋다. [본초]

 

오가피

척추, 관절질환에 다용하며 삼계탕 등에도 넣습니다.

체질 중에서는 태양인에게 잘 맞는 약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허해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고 살찌게 해 주니 술을 빚어 먹거나 달여 먹거나 다 좋다고 하였습니다. [본초]

 

해송자(잣)

예전부터 영양가가 높다고 여겨진 잣입니다.

높은 곳에서 자라고 나무도 커서 귀한 식품이었습니다.

허해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여 살찌고 건강하게 해 준다. 죽을 쑤어 늘 먹으면 매우 좋다. [해송자]

아몬드, 호두, 마카다미아 등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견과류들은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토란

땅의 달걀이란 의미의 영양가가 높은 토란입니다.

손질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과 피부를 좋게 하여 살찌게 하고 깨끗하게 해 준다. 국을 끓여 늘 먹으면 대단히 좋다. [본초]

 

호마(참깨)

요리 위에 뿌리기도 하고 기름으로 많이 활용하는 고지방식품 참깨입니다.

과거에는 효과가 있었겠지만 현대는 고지방식품이 많으니 참깨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살을 길러주어 살찌고 건강하게 해준다. 쪄서 햇볕에 말려 오랫동안 먹는다. [본초]

 

콩가루(대두)

콩은 높은 단백질함량으로 동서양 모두 중요하게 여긴 곡물입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소화가 어려운 경우에 콩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됩니다.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보해주어 살찌고 건강하게 해준다. 돼지기름이나 기러기 기름으로 환을 만들어 먹는다. [본초]

 

대맥(보리)

보리는 쌀이나 밀에 비해 맛이 없어서 그 비중은 적지만 주요 곡물입니다.

특히 빨리 자라고, 초여름에 수확이 시작되어 이모작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검투사들의 체력관리를 위해 보리를 먹었다고도 합니다.

살과 피부를 윤택하게 하여 살찌고 건강하게 해준다. 밥, 죽으로 오래 먹는다. [본초]

 

우유

동의보감에서도 우유와 인유(사람의 젖)은 건강에 좋다고 여겨졌습니다.

우유나 유제품의 단점들도 주목받고 있지만 우유는 아직도 중요한 영양공급원입니다.

허하여 몸이 여윈 것을 보해주어 살찌게 해준다. 우유로 죽을 쑤어 늘 먹는 것이 좋다. [본초]

타락죽(우유로 만든 죽)은 예전부터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요새는 우유의 생산량이 크게 늘었고 살균과 보관기술도 발달하여 신선한 상태로 음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소화가 잘 안된다면 타락죽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